Daily (일상)

독일 설날 "부활절(Ostern)" 알아보자! + 토끼 초콜릿, 공휴일, 달걀, 모닥불 문화 등

my moments 2020. 5. 23. 01:32

안녕하세요

 

오늘은 독일의 부활절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아직 독일에서 2번의 부활절만 보냈기 때문에 빠삭하게는 모르지만 기사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쌌습니다.

 

부활절(Easter)은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절 일요일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는 날로 독일에서는 "Ostern"이라고 합니다. 한 해 중 가장 큰 공휴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설날 느낌?

보통 할머니, 할아버지 뵈러 많이 갑니다.

 

물론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족을 보러 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거 같아요. 메르켈 총리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만 배려하고 참아달라고 했죠. 저희 집주인도 이동하지 않고 스카이프로 영상통화하더라구요!

 

 

2020년 기준으로 4월 12일 부활절 일요일이고 4월 10일(Karfreitag)부터 4월 13일(Ostermontag)이 휴일입니다. 금요일과 월요일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일도 쉬어요. 참고로 매년 부활절은 날짜가 다릅니다. 보통 4월 초중순.

 

※ 몇몇 마트들도 닫거나 운영시간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장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 성 금요일(Karfreitag),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에는 대부분의 주에서 시끄러운 음악은 하루종일 금지됩니다.

 

요즘 독일 가정집들을 살펴보면 토끼, 노란 수선화(꽃),나뭇 가지에 매달려있는 페인트한 달걀들을 볼 수 있어요.

 

 

부활절은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휴일이지만 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요즘 독일 날씨가 정말 좋아서 낮에는 나시만 입고 돌아다닌 사람도 많답니다.

 

어떤 전통이 있고 어떻게 기념을 하는지 알아볼까요?

 

계란토끼

 

계란과 토끼는 독일에서 부활절의 가장 오래된 상징 중 하나에요. 봄 시즌에는 모든 상점에 계란과 다양한 크기와 포장으로 초콜릿, 판지, 꽃으로 만든 토끼가 있습니다.

 

계란과 토끼는 풍요, 다산, 새로운 탄생의 상징이기도 하고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 가지 전통은 성 금요일(Good Friday)에 달걀안을 비워서 껍데기에 여러 가지 색상과 패턴으로 칠하는 건데 이 계란들을 부활절 토끼 (Osterhase)를 위해 부활절 일요일까지 집 주위에 숨긴다고 해요. 그리고 부활절 일요일 아침에, 아이들은 계란을 찾으러 가고 종종 부활절 토끼가 달걀 모양의 초콜릿과 부활절 선물을 남겼음을 발견합니다. 친구들끼리 페인트한 달걀을 선물로 바꾸거나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페인트 달걀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문화라고 하네요.

 

 

토끼는 본래 알을 낳지 않고 달걀이 나무에서 자라는 아이러니함은 있지만 이게 그들의 축하 방식이라고 해요. 그리고 제 유럽 친구들이 가장 많이 말했던 부활절이 좋은 이유는 " No excuse for eating chocoolstes" 초콜렛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라고 하네요. 매년 독일에서는 2억개 이상의 토끼 모양 초콜렛이 생산된다고 해요.

 

고대 로마 시대에는 달걀보다는 이 부활절의 상징이었다고 해요. 구약의 유대인들은 종교 의식에서 순수한 양들을 희생했다고 해요. 그리스도인들은 나중에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박히신 희생양의 형상을 받아들였다고 해요. 독일에서는 양고기를 메인요리로 잘 먹지 않는 대신 설탕파우더로 듬뿍 감싸진 만든 부활절 양 케이크를 베이킹하고 먹기도 합니다.

 

제가 같이 사는 집주인도 한 주 내내 베이킹 하심...

 

 

부활절 모닥불

 

또 다른 전형적인 독일 전통은 부활절 모닥불입니다. 부활절 일요일 밤, 독일인들은 태양과 봄을 맞이하기 위해 전국에 큰 모닥불을 피웁니다. 모닥불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나무는 행사를 위해 수집된 오래된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모닥불은 오래된 종교 의식이며 과거 농민들은 이를 중요시 여겼다고 해요. 모닥불에 관련된 미신이 있는데 모닥불의 빛이 멀리 퍼지는 만큼 과일/곡식들이 결실을 맺고 한 가정의 질병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또한, 겨울의 안녕을 위한 것이라고 해요. 오늘날은 주로 사교 모임이자 독일인들이 모여 맥주를 마시는 좋은 변명 중 하나라고 해요. 파티는 종종 현지 술집에서 밤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먹고 마시고 게임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래요. 또 다른 오래된 독일 부활절 관습은 집을 철저히 청소하고 긴 겨울 개월 동안 수집 된 오래된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부활절 월요일에는 운동을 하러 간다고 하네요. 많은 독일인들이 마지막 휴가 기간에는 보통 하이킹을 가거나 산책을 즐긴다고 합니다.

 

유럽 국가별로 부활절 기간도 조금씩 다르고 기념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작년에 그리스 친구들 부활절 파티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고기 엄청 먹는 날이라고 하더라구요.

 

 

바베큐 파티했던 사진들을 발견했어요!

 

 

너무 배불러서 토할 만큼 먹는 날이라고 했는데 이유가 금식 기간이 있어서 였던거 같아요. (확실하지 않음.)

 

후식으로 이 케이크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부활절은 독일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휴일로 가족들과 함꼐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들은 가족들 만나서 맛있는거 많이 먹는 날, 초콜렛 많이 먹는 날이라고 해요.

 

독일의 부활절 문화를 오늘은 소개해봤는데요. 여러분에게 정보가 잘 전달되었기를 바라며!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여러분의 공감은 제 글에 큰 힘이 됩니다.